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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8

[카이른] 썰 1 1. 죽은 자들이 돌아오는 날을 기대하던 카이토의 앞에 나타난 도이치는 그가 사실은 계획을 위해 살해당한 것 처럼 위장했다는 사실로 카이토를 단숨에 무너트렸다. 가장 아끼는 보물을 복수라는 감정에 휩쓸리게 하여 마지막까지 농익을 때 기다렸던 그는, 가장 아끼는 보석이 제 앞에서 무너져내리는 쾌감에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비틀거리는 제 아들을 잡아챘다. "역시 너는 내 생각대로 착한 아이구나. 내 복수를 해줄 것이라 예상했단다." 도이치의 말에 카이토는 포커페이스를 잃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배웠던 모든 것은 도이치에게서 배운 것들이었으니까. 제 아들이 포커페이스를 잃고 자신을 올려다보는 모습에 도이치는 한발짝 더 다가섰다. "너는 내가 제일 아끼는 보석이란다. 카이토." "아버지, 대체, 무슨 생각을... 2020. 12. 6.
[카이른] PANDORA 1, 2 쿠도 신이치 X 쿠로바 카이토 X 하쿠바 사구루 영롱하게 빛나는 보석을 손에 넣은 순간, 알 수 있었다. 이제는 막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그토록 바라고 기다려왔던 순간이 다가왔음에도 카이토는 웃을 수 없었다. 자신이 판도라라는 것을 알아차린 것처럼, 검은 조직 또한 자신을 방해하기 위해 집요하게 훼방을 놓았으니까. 카이토는 건물의 유리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훑었다. 개막 때의 멀쩡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새하얀 정장은 피와 먼지로 얼룩져 있었다. 괴도 키드의 마지막 모습이 이런 꼴이라니. 우습네. 카이토는 건조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관객들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마무리를 지어야 할 시간이었다. 이제 자신은 카이토가 아닌 키드로 돌아가야 했다. 무대는 이제 마지막 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 2020. 12. 6.
[신카이] 아슬아슬한 1 쿠도 신이치 X 쿠로바 카이토 하얗게 질린 얼굴, 그리고 떨려오는 어깨를 보자 머리가 아파졌다. 몇 번이고 머릿속에서 그려왔던 상황이었으나, 직접 마주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진실이었지만, 필사적으로 부인해왔다. 오히려 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머리를 쓰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우리는 처음부터 서서히 어긋나고 있다는 것을. "왜 거짓말했어?" "그건……" "그렇게 숨기면, 모를 줄 알았어?" "…아니." "그럼, 왜 숨겼어…." "…나는 범죄자니까." 카이토의 말에 나는 말문이 막혔다. 카이토는, 괴도 키드는 범죄자였다. 그렇기에 그의 변명은 그 어떤 대답보다도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었다. 나는 진실을 파헤치는 역이었고, 그는 진실을 감추는 역이었다. 서로가 .. 2020. 12. 6.
[신카이] 토막 1 쿠도 신이치 X 쿠로바 카이토 언제나의 이야기처럼, 탐정은 범죄자를 쫒았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탐정이 범죄자를 잡는 것으로 끝이났다. 이번에도ㅡ 그럴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그를 쫒았다. 그러던 중에, 무대는 막을 내렸다. 나는 범죄자를 잡지 못했는데, 무대는 끝이났다. 범죄자도 관중도 없었다. 그러나, 나는 그자리에 서있었다. 아직 나의 무대는 끝이 나지 않았다. 나는 그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한번만 도와줘." "뭐를?" "핫토리~ 제발, 한번만!" "하아? 도대체 뭐를 말하는 건데?" "그건… 말해줄 수 없고, 여튼 도와줄거야?" 갑자기 오사카에서 불러와놓고는 하는 말이 고작 이거. 전화상으로는 엄청 다급하게 굴길래, 무슨 일이 생긴 줄로만 알았다. 그래서 급하게 달려왔더니, 그 쿠도 .. 2020.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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