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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코난/썰

[카이른] 썰 1

by 뷰잇쥬 2020.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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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죽은 자들이 돌아오는 날을 기대하던 카이토의 앞에 나타난 도이치는 그가 사실은 계획을 위해 살해당한 것 처럼 위장했다는 사실로 카이토를 단숨에 무너트렸다. 가장 아끼는 보물을 복수라는 감정에 휩쓸리게 하여 마지막까지 농익을 때 기다렸던 그는, 가장 아끼는 보석이 제 앞에서 무너져내리는 쾌감에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비틀거리는 제 아들을 잡아챘다.

 

"역시 너는 내 생각대로 착한 아이구나. 내 복수를 해줄 것이라 예상했단다."

 

도이치의 말에 카이토는 포커페이스를 잃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배웠던 모든 것은 도이치에게서 배운 것들이었으니까. 제 아들이 포커페이스를 잃고 자신을 올려다보는 모습에 도이치는 한발짝 더 다가섰다.

 

"너는 내가 제일 아끼는 보석이란다. 카이토."

"아버지, 대체, 무슨 생각을...."

 

말문을 잇지 못하는 카이토의 입에 검지를 가져다 대며, 지금껏 본 적없는 탐욕스러운 눈빛을 한 도이치의 커다란 손이 천천히 카이토에게 다가왔지만, 카이토는 꼼짝할 수 없었다.

 

"내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

 

카이토의 흔들리는 눈을 보며 도이치는 낮게 웃으며 카이토의 눈을 가렸다. 그토록 그리워 했던 이의 손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차디찬 손이 제 눈 위로 느껴졌다. 차디찬 손이 제 눈을 가리며 단숨에 자신은 도이치의 품에 안겼다. 도이치는 카이토의 껴안으며 그가 그토록 기다리고 고대했던 순간에 희열을 느꼈다. 제가 가장 아끼는 보석에게 진실을 고할 순간이었다.

 

"네가 그토록 절실하게 찾던 판도라니까."

 

 

 

2.

 

신카이로 신이치 흑화버전으로 카이토 건들거나 키드일할 때 건드는 놈들 다 뒤에서 죽이거나 반죽였으면. 앞에서는 탐정일하면서 뒤에서는 그 누구보다 뒷세계에서 알아주는데, 철두철미해서 아무도 정체를 모름.

 

그런 인물이 있다는 도시전설급으로. 원래 신이치가 카이토에게 관심이 없는데 뒷세계에서 키드라는 괴도가 다시 나타났다는 소식에 흥미를 느끼게 됨. 내가 알던 키드는 죽었을 텐데? 2대군.

 

그러다 키드를 우연히 탐정일 하다가 만나게 되는데, 달빛 아래에서 본 모습에 '가지고 싶다'라는 감정을 느끼게 됨. 다리를 부러트려서 도망가지 못하게 제 옆에 둘까? 카이토가 알면 기겁할 생각들을 하다가, 신이치가 카이토의 정체를 알게 되고 제 얼굴과 비슷한 생김새에 환희에 참.

 

내 얼굴로 우는 얼굴이, 겁 먹은 표정을 보고 싶어. 아, 그러다 겁먹어서 달아나려나? 그런 생각들을 하다가. 그것보다도 절망적인 표정이 보고싶다고 느끼게 됨. 카이토, 네 절망적인 표정이 보고 싶어. 그래서 제 정체를 숨기고 카이토에게 접근하기 시작함.

 

의외로 탐정이라는 모습으로 카이토에게 환심과 흥미를 가지게 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음. 곧 명탐정 소리를 들으며 카이토와 어느 정도 면식과 관심을 가지게 되었음. (현재 키드일 할때처럼) 카이토랑 신이치 사이에 어느 정도 신뢰가 쌓이고 (마치 감청의 권 때처럼) 여느 때처럼 카이토가 키드 일을 하는데 뒤 세계에서 잔인한 손속을 가진 베일에 휩싸인 인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됨.

 

정체를 모르는 이유는 그 손에 죽었거나 제정신이 아니거나. 그 정보를 입수했을 때 왠지 소름이 돋았음. 당장 키드일할 때 마주친 적이 없어 그냥 넘겨버리며 여느 때처럼 키드 일을 준비함. 예고장을 보낸 데 카이토에게 문자가 날아옴. 신이치 였음. [이번 예고장은 철회해] 그 말에 카이토는 [나 키드 아니라니까?] 답장을 보내며 여느 때처럼 무시함. 신이치는 카이토의 답장을 보고 으득하며 핸드폰을 세게 쥠.

 

하, 귀엽네. 키드는 만월에만 활동해서 저랑은 안겹치는 줄 알았는데, 하필 그 말 제 일이 생긴 탓이었음. 제 정체가 노출될 일을 1도 만들고 싶지 않았던 신이치는 카이토가 마음에 안 들었지만 그게 또 매력이니까.

 

잔인한 손속을 가진 제가 언제까지 카이토 앞에서 깨끗한 척하며 참을 수 있을 지 고민하다 결국 평소보다 더 철저하게 준비하기 시작함. 쥐새끼 잡는데 이렇게까지 시간을 공들일 생각은 없었는데, 비둘기를 잡으려면 그 정도는 해야겠지.

 

 

 

3.

 

카이토 키드일 하다가 조직한 데 노려지는 일이 빈번해지니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가지고 일하다가 한번은 조직이 마음 제대로 먹고 키드를 노리는데, 키드 잡으러 온 신이치랑 같이 휘말림. 총상에 의해 피를 많이 흘린 키드가 먼저 정신을 잃게 됨.

 

정신을 잃기 전 마지막으로 본 건 자신을 안고 제게 소리치던 신이치의 모습이었음. 그리고 정신을 잃음. 누군가 자신을 흔들어 깨우는 느낌에 정신이 확 들면서 깨어나는데, 하쿠바가 자길 내려다 보고 있었음. 마지막에 분명히 신이치랑 있었는데 하쿠바가 나타나있으니 당황해서 보는데 주위에 신이치가 없어.

 

혹시 신이치 못봤냐는 말에 고개를 저으며 "이 곳에 쿠도 신이치가 있었습니까? 제가 왔을 땐 당신 뿐이었습니다."라는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저를 부르는 하쿠바를 무시하고 그 자리에서 도망치듯 신이치를 찾으러 가는데 그 어디에도 신이치는 보이지 않음. 그날로부터 신이치가 행방불명됨.

 

감으로 이건 조직이 한 일이라는 걸 알 수 있었음. 그때부터 죄책감에 카이토일때나 키드일 때나 신이치의 흔적을 쫓게 되면서 정신이 피폐해져 가기 시작함. 자신 때문에 신이치가 대신 잡혀갔다는 죄책감에 시달림. 그래서 일부러 조직에 자신을 더 노출하며 자신을 미끼로 쓰는 대담한 행동을 더 함.

 

그러다 우연히 신이치의 흔적을 찾게 되어 조직에 잠입하게 됨. 그러다 조직원에게 걸려서 사로잡히게 되는데, 조직원이 어디론가 자신을 끌고 가는데 이상하게 감히 도망치지 말라고 함. 그래서 도망치지 않고 그 조직원의 손에 끌려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신이치를 마주하게 됨.

 

"카이토, 왔어?"

 

제가 본 곳에는 신이치가 검은 정장을 입고 검은 장갑을 낀 채로 한눈에 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 팔걸이에 턱을 괴며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음. 누가 봐도... 인질로는 보이지 않는.

 

"... 명탐정?"

 

설마 하는 마음으로 신이치를 부른 카이토를 보며 신이치가 서늘하게 웃으며 말해.

 

"기다렸어. 왜 이렇게 늦게 온 거야? 너라면 날 찾아올 줄 알았어. 카이토."

 

그러며 의자에서 천천히 일어나 카이토에게 다가가며 카이토의 얼굴을 손으로 쓸어내리자,

 

"무슨 짓을 당한, 거야. 어째서 네가..."

 

카이토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신이치가 손으로 카이토의 입에 검지손을 들어 막으며,

 

"카이토."

 

카이토가 봐왔던 신이치의 모습 중 제일 신이치스럽지 않은 이질감이 느껴지는 웃음과 함께

 

"내가 널 위해 여기 왔듯이, 너도 날 위해 뭐든 해줄 수 있지?"

 

이 말과 함께 카이토의 입에 키스함. 신이치에 대한 죄책감이 키스 한번에 순간 스르륵 녹아내리는 자신이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짐. 자신을 위해 희생한 신이치를 모를 수 할 수 없을 제 죄책감을 신이치가 이용하는 것을 알면서도. 신이치와 키스하며 카이토는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지만, 곧 카이토는 눈을 감고 신이치를 받아드려.

 

 

 

4.

 

신이치 카이토에 대한 애정도 있지만 그만큼 장난도 많이 칠 것 같은데 예를 들면, 데이트하자며 꼬셔서 놀이공원 같은 곳에 가서 일부러 스케이트장 끌고 간다던가.

 

일부러 서프라이즈 해준다며 수족관 데려간다던가 장난끼 낭낭할 듯 나중에 삐진 카이토 달래주는 건 미래의 신이치 몫이지만, 카이토가 신이치 얼굴 좋아하는 걸 아주 잘 알고 있는 신이치가 일부러 미인계처럼 제 얼굴 써서 카이토 홀리니까 카이토 결국 슬쩍 넘어가줌.

 

이게 일상되다가 카이토 한번은 완전 빡쳐서 신이치 유령 취급하면서 일부러 삼사조 헤이지나 하쿠바랑 어울리는 데. 신이치가 별말은 안 하고 자기만 애타니까 한번 당해봐라 하는 마음으로 헤이지한테 "나랑 사겨."라고 장난치는데 의외로 헤이지가 흔쾌히 수락해.

 

도리어 카이토가 벙쪘으면. 카이토 헤이지랑 노는데 신이치는 반응을 안 해. 알고 보니 신이치 헤이지랑 카이토한테 위치추적기랑 도청기 달아놓고 얘네 감시하는데 딱히 그런 조짐은 없어서 안도하던 것.

 

그래도 묘한 기류+카이토랑 떨어진 시간이 길어질 수록 애가 타기 시작해 결국 카이토한테 제대로 사과하고 카이토가 노예처럼 신이치 부려먹는 귀여운 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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