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명탐정코난11 [DC/신카이하쿠] 발푸르기스의 밤 1 눈을 떴을 때, 방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텅 빈 방에 홀로 앉아있으니 공허함이 몰려왔다. 그리고, 그 틈새를 불안감과 긴장감이 메꿔내기 시작했다. 나도 모르게 목가로 손을 가져갔다. 잠들기 전에 신이치가 발라주었던 연고가 손끝에서 묻어났다. 소파에서 일어나 신이치가 앉아있던 책상으로 다가갔다. 책상 위로 서류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평소라면 시선도 안 줄 서류 중에서 묘하게 시선이 가는 서류가 하나 있었다. 그것을 집어 들려는 순간,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움직임을 멈췄다. 느낌이 좋지 않았다. "…님께서 부르십니다." 집어 들려던 서류를 마저 내려놓았다. 그래, 이렇게 조용할 리가 었지. 문득 이곳에 없는 신이치가 떠올랐다. "…신이치는? 신이치도 불려갔어?" "네" 머리가 새하얗게 비었다. 머.. 2020. 12. 16. [DC/신카이하쿠] 발푸르기스의 밤 0 아, 또다.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하다, 내시야 한구석을 차지하는 인영에 입술을 깨물었다. 그것은 늘 두통과 함께 찾아왔다. 그리고 그것이 보일 때면, 나는 습관처럼 신경질적으로 목덜미를 긁었다. 지끈거리는 두통을 억지로 참아내며, 제 앞을 스쳐 지나가는 인영을 애써 무시하며 총알을 피하며 고개를 돌렸다. 이제 이 지겨운 힘겨루기도 클라이맥스에 다다르고 있었다. 코끝으로 희미하게 느껴지는 폭약 냄새에 내 뒤에 서서 나를 엄호하고 있던 녀석들을 향해 고개를 까닥였다. 내 고갯짓에 녀석들이 건물에서 멀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몸을 돌렸다. 건물에서 정확히 500m 떨어졌을 때, 등 뒤에서 폭음 소리와 함께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그리고 곧이어 거리에는 비명과 신음이 가득 찼다. 방금까지 이 자리에서 위용을 자.. 2020. 12. 15. [신카이하쿠] 느와르 썰 1 나름 느와르물(라고 쓰고 개그물이라 읽음) 신이치 X 카이토 X 하쿠바 K 패치 : 도일 X 희도 X 준수 A 조직 간부 백준수와 그냥 뒷세계 부스러기 같은 존재 희도. 뒷세계에서 구르다가 자살하려는거 B 조직 간부 도일이가 구해줘서 희도 B 조직에서 일하게 되는데 딱히 뭔가 하는 건 없고 그냥 신이치가 자기랑 닮은 얼굴을 하고 있는 희도가 신기하기도 하고 흥미로워서 일주일에 2번 정도 얼굴 비추라고 명령함. 희도는 어차피 죽을 목숨이었던거 도일이가 구해줬으니 별말없이 따름. 그렇게 몇년 지나니 조직 간부라기 보다는 약간 가족같은 느낌으로 지내게 되는데. A 조직이랑 B 조직이랑 트러블이 발생하기 시작함. 희도는 B 조직 소속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뭐랄까 도일이가 싸고도는 거지, 사실 정식 소속이 아.. 2020. 12. 7. [하쿠카이/준수희도] 양궁부 백준수 썰 1 양궁부 (하쿠바 사구루 X 마술부 쿠로바 카이토 K패치 : 백준수 X 고희도 "아, 핸드폰 두고 왔다." 뭔가 허전한 것 같더니. 한숨을 쉬며 애꿎은 텅 빈 주머니만 뒤적거리며 발걸음을 돌려 교실로 향했다. 동아리 활동으로 빈 교실 안으로 들어서 제 자리 책상 위의 핸드폰을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창가로 향해, 창문을 여는 자신을 알아채고는 행동을 멈췄다. 'ㄷ'자 형태의 건물 구조 상, 동아리실이 건물 외곽에 있어 창문을 넘어 가로질러 가는 것이 최단루트라고 생각했기에, 매번 창문을 넘어서 가곤 했다. 그 때문인지 습관적으로 창문으로 향했음이 분명했다. 오늘은 이상하게도 그러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늦은 거, 그냥 여유롭게 걸어가볼까. 이런 여유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 2020. 12. 7. 이전 1 2 3 다음 728x90 반응형